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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6년 4월 세 번째 주 - 태도

by 바이크제로 2026. 4. 18.

짜장면

평일 저녁,

옛날 짜장면이 맛있다고 해서 식구들과 방문해 본 중국집입니다.

옛날에 먹어봤던 짜장면이 과연 어떤 맛이었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감자가 들어있는 것이 옛날 짜장면이라고 하네요.

면을 비비며 안을 보니 튀긴 감자가 들어 있습니다.

그 옛날 고기가 비싸서 감자로 대체했는지는 모르습니다만,

맛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먹던 그 짜장 맛은 - 어디 그 맛에 비하겠습니까?

짜장면이 몇 백 원 하던 그 시절,

제가 10살 인가? 11살인가?

아버지가 운영하셨던 고물상에 주말이면 일을 도와드리고

수고했다고 아버지가 점심으로 시켜주셨던 짜장면.

엄마는 우동, 아빠는 짬뽕, 저는 짜장면.

숨도 안 쉬고 마시다시피 했던 그 짜장면 맛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세월은 흘렀습니다.

God의 노래 "어머님께"의 노랫말에 나오는 짜장면 이야기와 비슷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또 다른 의미인 저의 짜장면.

음식의 이름이 옛날 짜장면이라서?

이 짜장면을 먹으면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만화 같은 상상을 잠시 해봤습니다.


미세먼지

방송에서는 연일 미세먼지 경고 방송을 합니다.

사실, 미세먼지 경고를 해도 마스크도 잘 안 챙겨 쓰는 현실이죠.

새벽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주차하고 운동을 한 뒤에

사무실로 돌아가서 일을 좀 보려니 창밖에 비가 내립니다.

잠시 내리다 그쳤고

편의점에 갈 일이 있어 나가보니,,,

주차장의 차량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세먼지가 저 정도 일 줄이야.

먼지가 심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걸 비가 내리면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씻겨주었을 테고

그 먼지들이 내려가면서 차량에 저런 표시(?)를 남겼다는 것인데요.

경각심에 마스크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그냥 다니는 현실.

청정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도시에 오면 힘들어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 때문인 거 같네요.

늙어서 죽는 것도 있겠지만

환경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암 등)

 


태도

작년에 견적을 했던 업체인데,

신규 브랜드로서 플랫폼 + 벤처 + 신사업의 형태.

기존 비슷한 업종이 있었기에 신사업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구석이 있지만

유통 가격을 대폭 하향 시킨 성격을 띠는 업체입니다.

(비슷한 예로 다*소와 같은 여건)

사무실의 인원들이 대부분 젊은 사람이고

견적 담당자로 전무 이사라는 사람은 나이가 30대 중후반~40대 초반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현장을 알기는 알지만,

고도화된, 숙련된, 정열화된 부분들이 좀 부족해 보였고

무엇보다 시간 개념이 없었습니다. (약속시간 늦음)

그래도 아이템이 좋아서 회사는 날로 성장하는 거 같았습니다.

작년에는 단가적인 부분 때문에 진행을 못했고

올해 다시 연락을 해서 견적을 해보자 해서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연락해 온 다음 주에 미팅을 가지기로 했고 최초 약속 시간을 오후 16시로 잡았는데,

상대방의 동선 및 출퇴근 여부는 생각도 하지 않는 듯했고

(다들 잘 아시겠지만 통상 오후 미팅은 14~15시가 최적)

약속을 잡은 이틀 뒤, 시간을 다시 17시로 합니다.

매너라고는 없는 듯해서

가기 전부터 진행이 안 될 것을 예상했습니다.

약속시간 10분 전에 도착해서 사무실에 들어갑니다.

방문 목적을 알리니 전무이사에게 보고를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오늘 약속이 있었나? 잠시만 통화하고 나갈게"

엿들은 것은 아니지만 들을 수밖에 없었던 - 그 말을 듣는 순간, 되돌아가 가야 하나?

여기까지 온 것이 분해서 서 있었더니 회의실로 안내를 합니다.

회의실에 가니 직원이 음료를 내옵니다.

한 오분? 있으려나 전무이사가 들어와서 인사를 건넵니다.

작년에 몇 시간 동안 상담을 해서 저는 이 양반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만

상대방은 저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아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단가를 바로 이야기했더니,

얼굴색 하나 안 바뀌며

그 단가로는 불가능합니다.

"아 예, 그럼 어쩔 수 없죠." 하고 일어나 버렸는데

상대방도 미련이 없나 봅니다.

물동량이 많아지니 업체들이 낮은 단가에 알랑방귀를 뀌며 접근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며

(기고만장인가???)

인간성, 상호 신뢰가 안되거나 기본이 없는 담당자나 회사는

언젠가는 꼭 문제가 발생한다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아무리 좋은 여건이라고 해도 안 하고 말자라는 생각입니다.

돈(스트레스)으로 내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이래저래 한 10분 대화를 한 거 같은데?

근래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트레스가 없었는데

글을 쓰는 지금도 그 양반의 상판이 생각날 정도로 인상 깊었네요?!

이런 회사와 계약하면,,,

어휴~ 제가 평소 잘 보지 않는 공포영화, 그 이상입니다.


허세

요즘은 인터넷에 이런 이미지가 많이 안 보이지만,

한동안 수입차 + 핸들을 잡고 있는 손에 수천만 원짜리 시계 + 고가의 가방

삼박자의 이미지가 합쳐진 사진이 인터넷에 떠 돈 거 같습니다.

이걸 풍자한다고,

핸들에 종이로 벤츠 마크 그려놓고

시계는 종이로 만들어서 착용한 사진이 돌아다녔던 거 같은데?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저도 그래서 한 번 해봤습니다.

레이 + 10만 원짜리 갤럭시 워치 / 가방 없음

ㅎㅎㅎ

제가 레이를 타고 다니면 친척들이나 거래처, 친구들이 뭐라고 합니다.

요즘 어렵냐고?

그럼 저는,

영세 자영업자가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상한선의 차량이 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제 레이는 회사명의 업무용 차량 - 개인 승용차 없음)

이런 말을 하는 상대방의 차량을 보면,

레이와 비교하여 중고차량 가격으로 해도 그리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 수준이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

아니면 더 낮은 금액의 차량을 운행하면서,

자존심 상하게 레이와 비교를 하다니! ㅎㅎ

비교를 하려면,

아예 접근할 수 없는 슈퍼카를 타면 인정을 해주겠지만

고만고만한 차량을 가지고

고만고만한 월급과

고만고만한 집을 소유하거나 전월세 일 텐데,

도토리 키재기를 하며~

흠,,,

제가 알고 지내는 건실한 회사 대표들은 수입차가 아닌 국산 차량을 타고 다닙니다.

허세의 상징인 자동차,

다른 것을 포기하고 간신히 운영할 수 있다거나

능력도 안되는데 적자가 나도 허세 때문에 운영하는 것은

고급 대형차량을 운영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죠.

구닥다리 구형 자동차를 클래식카라고 하면서

전자 장치가 없어 - 하다못해 좌석에 쿨시트, 히팅도 안되는 차량들에

고문(?)을 당하며 운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짜 멋쟁이 이거나 아니면 허세가 가득한 사람들이겠죠.

그놈의 삼각별(벤츠) 하면서 말이죠~

저는 아예 남들이 봐도 넘사벽 차량을 운행하지 못할 것이면 포기하고

레이를 쭈~욱 타고 다니려고 합니다.

(회사 법인님?께서 제공해 주셔서 감사 감사)

물론, 능력이 안되는 게 첫 번째 이유죠.

레이는 배기량 때문에 속도에서 답답함이 ~

다르게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안전운행이 되게 해줍니다.

경차는 사랑입니다.


최근 어떤 답문 글에,

삶 속에서 어른이 가져야 할 태도와 역할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멀리서 세상을 관조하듯 바라보는 '전망대'가 아니라,

끊임없이 치는 파도와 맞서며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지켜내는 '방파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모두 '미생'이므로, 어떻게든 삶을 버티며

'완생'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완생보다는,

끊임없이 배우며 죽을 때까지 버티는 미생으로 남고 싶습니다.

봄이 깊어가는

4월 중순.

풍경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계절,

마음도 같이 푸르러지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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