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작가의 **『레몬』**을 추천받아
2019년에 출간된 작품을 이제야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오디오북으로 감상했는데,
미스터리와 반전,
그리고 인물들의 세심한 심리묘사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던 시기입니다.
주인공 해언이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지만
사건은 끝내 해결되지 못한 채 17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그리고 해언의 동생 다언,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고 있는 용의자 한만우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제목인 '레몬'이 단순한 과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언이 한만우의 집에서 먹었던 노란 계란프라이,
해언이 죽기 직전 입고 있었던 노란 원피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간을 상징하는 듯한 노란색,
그리고 그 노란색을 떠올리게 하는 레몬은
이 소설의 중요한 상징이자 반전과도 연결됩니다.
처음에는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각각의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해 갑니다.
읽는 내내 작가의 치밀한 구성과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웠습니다.
화려한 사건 전개보다는 인물의 감정과 관계,
그리고 시간이 남긴 상처를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더욱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은 물론,
심리 묘사가 뛰어난 문학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도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오디오북으로 감상해도
몰입감이 상당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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