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포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중간쯤 왼편으로 경기도 양주시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있습니다.
저의 20대 중반 시절,
2.5톤 트럭에 화물을 한차 가득 싣고
저 고갯길을 넘어가려고 하면
트럭이 힘이 없어 - 노후되어서
1단을 넣고 10 ~ 20km로 기어가다시피 넘어가던 고개.
한여름, 화물을 상차하며 땀을 흠뻑 흘려
소금기에 찌든 티셔츠를 입고
에어컨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당시의 트럭으로 올라갔던 저 언덕.
나도 힘들고 지쳤고
트럭도 힘들게 했던 저 고갯길.
같이 일했던 형님들은 저 높은 고개를
여우고개. 완바위고개, 투바위고개,,, 이렇게 불렀는데
진짜 이름은 "어하고개"
이번에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
실로 오래간만에 올라가 보았는데
길은 좀 변했지만 여전히 가팔라서
앞에 트럭도 힘겨워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소싯적 이 고개가 싫어 돌아가면 좋으련만,
거리상 10km를 더 가야 하니...
기름과 시간을 아끼려 선택했던 그 길.
다시 달려보며
아득하고 먹먹해지는 기분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가 있었으니 지금이 있다고 좋게 생각합니다.
ps.
당시 65만 km를 운행하고 수출을 보냈던 2.5톤
군 제대 후, 사회 첫발을 내딛이며 중고차로 구입해서
4년 동안 함께 고생한 차량,
내 20대 중후반을 같이 한 차량이라 정이 들었습니다.
신차로 구입한 2.5톤을 차량 등록사업소에서 등록하며
정들었던 차량의 소유권을 수출업자에게 열쇠와 같이 넘겨주면서 주차장을 보니
신차와 구차가 나란히 주차장에서 비를 맞고 서 있었습니다.
수출업자가 구차에 시동을 걸고 왕왕~ 거리며 떠나가던데,
좀 살살 다뤄주지, 하는 애틋함.
떠나가던 그 차의 뒷모습을 보며 울컥했던.
고맙다.
수고 많았다.
잘 가라고
꾸벅 인사해 줬습니다.

근래 젊은 여성 사장들과 소통했었던 일들이 있었는데,
다들, 사업 수완도 좋고 감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알게 된, 쇼핑몰 사장님.
영국 런던에서 대학 공부를 마치고 외국인과 결혼,
런던에서 쇼핑몰 시작,
현재는 스코틀랜드에서 살며 인터넷을 통해 국내 쇼핑몰을 운영.
인터넷상에서 물건을 기획하면
대행업체에게 물건을 구비하라고 주문,
구비된 물품을 쇼핑몰에서 판매,
주문을 받아서 발송.
이 모든 걸 본인은 외국에 있으면서
클릭만으로
한국의 시스템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가계 주인은 외국에 있으면서 물건은 한국에서 판매 - 온라인의 힘)
물론, 저 정도의 시스템을 만들려면
그만한 노력과 용기, 기획력이 뒷받침 되어야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업 수완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이에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하는 것이 여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버릇처럼 안되는 이유를 찾지말고
늦었다는 생각은 금물.
저런 기회를 찾으려면
열린 마음으로서 생각을 유연하게 가지고 가야겠습니다.
그래야 기회가 생기고
그 기회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길 테니까요.

한강이 이 정도면.
춥기는 추운가 봅니다.
(행주대교)
사실, 겨울은 코끝이 쌩~하도록 추워야 제맛이기는 하죠.
계절은 계절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뭐뭐답게 하는 게 기본인데,
그 기본을 지키며 사는 것이
삶이고 인생인 거 같습니다.
인생은 끝없는 기본의 연속입니다.

사무실 커피포트가 고장이 났습니다.
물은 잘 끓여지는데 뚜껑의 경첩 부분이 부러져서
어쩔 수 없이 방출.
기존, 유리로 된 제품은 보기는 좋은데,
깨짐의 불안이 있어
이번에는 스테인리스로 된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기존 제품은 뚜껑에만 문제가 있기에
버리지를 못하고 가지고 있습니다.
시원스럽게 버리면 되는데?
버리지 못하는 내 마음이 문제.
조금 고장 났다며 버리고 신품을 구입해 버리는
사무실 관리자도 그렇지만...
어떤 부분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건을 작살(?) 날 때까지 사용을 하는 제가 미련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물건은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간단한 제품이라도
소유는 책임을 부르고
책임은 번거로움을 데려온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실천해야겠습니다.

몰락
2년 전,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양반이 (타 회사)
법인을 설립하고 1년이 안되었는데 사업이 좀 잘된다고 생각을 했던지?
2억 정도 하는 수입차를
보증금 7.000만 원에 월 이용료 230만 원을 주고 출고를 했습니다.
(할부 개월 수는 모르겠음)
2억이 넘는 차량을 출고하면 남들이 다들 쳐다봐 줄 거 같지만?
요즘은 흔하디흔한 차량이 되었고
같은 사무실에서도 허영심이 있는 사람들만,
멋지다 좋다 얼마냐를 연발했습니다.
그저 쇳덩어리 신발을 가지고 열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지심 아님)
작년 여름인가?
주차장에서 이 양반을 만났습니다.
어디를 다녀오는 길 같던데?
차량이 비싸니 그에 맞춰 가방과 신발도 명품으로 깔맞춤 했던데요,
옷은 별반 봐줄 것이 없고
2.000원짜리 커피를 들고 내리길래,
감각은 영~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장에 레이를 타고 온 저를
괜히 더 아는 척하는 거 같아
반가운 척하며 속으로 한 번 웃어줬습니다.
이 양반이 부자(졸부)를 넘어 풍요로운 사람들을 봤다면
그 모습을 귀하게 여겨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봤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사람에게서 자연스럽게 풍기는 풍요로움은,
가르쳐 준다고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사람은 주위에 속물들만 있어서
헤어 나올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전에도 이 양반에게 일 때문에 몇 번 연락을 했었는데
공(골프)을 치러 와서 잠시 뒤 전화하겠다는 말.
골프 때문에 바쁘신 거 같아서
그 뒤로는 일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동안 바빴는지? 얼굴을 못 보다가
몇 달 만에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1톤 차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던데, 응???
수입차는 주차장에 세워놓고 있다고 합니다.
리스 조건이라 승계자를 찾아야 이전을 할 수 있고
승계자를 찾지 못해서 이용료만 납부하고 있는데
그냥 반납을 하면 손해가 막심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한탄만.
2억짜리 차량을 운행하는 양반이
사정이 좋지 않아 1톤을 타고 일을 한다?
또 하나 배웁니다.

위에 커피포트에 이어,
작살날 때까지 사용한 내 무릎 보호대
옆에는 쇠로 된 스프링이 들어가 있어
착용감이 어색하고 무게감이 있지만
안정감만은 이제까지 사용해 본 제품 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스프링이 끊어지고
흘러내리지 말라고 잡아주는 실리콘이 떨어져 나가도 잘 사용했지만
어느 순간, 기능을 잃더라고요.
수명을 다 했으니,
이런 건 과감히 버립니다.
물론, 생명이 없는 물건이지만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제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드립니다.

한 주간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겸손하자
자만하지 말자
계속 낮은 자세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존심은 버려도 자존감은 살리면서 말입니다.

#겸손한삶 #인생기록 #자영업생각 #사업마인드 #기본의중요성
#트럭운전이야기 #일상기록 #삶의태도 #자존감 #성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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