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은 개발 관련 업무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왜 개발자 말은 이렇게 어려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읽은 이프로 저자의
<나는 왜 개발자 말이 어려울까?> 역시
그런 궁금증에서 시작하게 된 책인데요,
단순히 개발 용어나 업무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협업 과정에서의 갈등, 이해관계를 담아낸 책에 가까웠습니다.
흔히 개발자들은 개발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쉽고
기획자는 또 기획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바라보게 되는데요,
이 책은 그 사이에서
“왜 서로의 말이 잘 전달되지 않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협업할 수 있는가?”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프로젝트에서 기획자의 역할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좋은 기획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업무 흐름과 사용자 경험, 일정과 우선순위까지
전체적인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라는 점을 다시 느끼게 되었는데요,
반대로 개발자 역시
단순히 기능만 구현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획의 의도를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방향을 제안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잘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딱딱한 IT 실무서 느낌보다는
오히려 인문학적인 시선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커뮤니케이션 문제,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나 기획자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협업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실제 현업은 회사마다 분위기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책 속 사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상대방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발 관련 일을 하거나
IT 업계 협업 구조에 관심 있는 분들,
그리고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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