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량 뒷문에
“초보운전”, “아이가 타고 있어요” 같은 문구를 붙이고 다니는 차량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며칠 전에는 조금 특이한 문구를 봤는데요.
“까칠한 삼형제가 타고 있어요”
처음 봤을 때 솔직한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물론 장난스럽게 붙인 스티커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자식들의 성격을 스스로 공개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잠시 뒤따라가며 운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운전자 역시 꽤 까칠한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성격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요즘 방송을 보면
오은영 박사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아이들의 행동과 심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조언과 해결 방법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세대가 자라왔던 환경과는 꽤 다른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세심한 심리 상담이나 치유 중심의 교육보다는
혼나고, 맞고, 부딪히며 배우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절이 무조건 옳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시대의 방식이
과거의 모든 환경과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은 들기도 합니다.
타고난 성정이라는 것
예전에 강형욱 씨가
공격성이 심한 반려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훈련과 교육으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끝까지 교정이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인간도 어느 정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과 환경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타고난 성향이나 성정 자체는 쉽게 바뀌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주변 몇 사람을 겪으며
그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에게는 ‘단비’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주에는 비가 이틀이나 내렸습니다.
시골에서는 밭에 뿌린 씨앗과
모내기를 끝낸 논에 정말 반가운 비였을 겁니다.
비 오는 창밖을 보며
“누군가에게는 정말 단비 같은 시간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살다 보면 마음속에 쌓인 안 좋은 감정들,
상처, 분노, 까칠함 같은 것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번에 내린 비처럼
각자의 인생에도 단비가 내려와
마음속 좋지 않은 것들을
조금씩 씻겨 내려가 줬으면 좋겠습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 따뜻한 귀 기울임, 정직한 칭찬,
혹은 가장 작은 돌봄의 행동 하나가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레오 버스카글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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