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
경북 경산시에 해장국집을 개업하는
30대 중반의 젊은 베트남 사람을 우연치 않은 기회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젊은 친구가,
특히나 타국에 가게까지 개업하는 것을 보고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알게 모르게 차별과 멸시도 있었을 건데,
그걸 감내하며 여기까지 온 거 같았습니다.
한국말도 곧잘 해서 몇 마디 대화를 해보니
한국에 온 지 7년 되었고
이번에 가게 개업하면서 베트남에 남아 있는 가족까지 모두 들어와서
정착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외국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차별을 자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 속에
꿋꿋하게 그리고 묵묵히 삶을 헤쳐온 베트남 총각 친구를 응원하며
한 수 배웠습니다.

생각의 폭
베트남 총각 친구가 커피 한 잔을 삽니다. + 점심까지도요.
저를 포함해서 총 4명의 손님을
싹싹한 한국 사람처럼 자리도 안내하고 커피는 무얼 드시겠냐?
커피값까지 결제하면서
점심인데, 식사도 같이 하시자고 하면서 백반집에 갔는데
다들. 공깃밥을 절반 정도 먹었으려나?
이 친구가 일어나 주방으로 가서 공깃밥을 두 개 들고 오고
없는 반찬도 챙겨오고 합니다.
저런 친구가 사업(장사)을 하면 안 될 수가 없겠더라고요.
제 주위에 이와 상반된 사람,
사촌 동생도 음식가게를 하는데,
제가 관심이 있어 하는 음식 업종이 있어 이야기를 했더니
"형~ 그거 안돼"
샘플로 가져간 음식은,
"형 이거 맛이 너무 없는데, 이걸로 오픈하면 바로 망하는 길이야."
음,,,
그런데 동일한 아이템으로 장사를 하는 가게들은
네이버 기준으로 평점이 모두 4.5점을 넘는데,
너도 장사를 해봐서 알겠지만
평점 4점을 넘기기는 참 힘들거든,
그리고 입맛은 내가 맛있다 맛없다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평가를 해주는 것인데,
평점이 4.8점이 되는 메뉴를,
그리고 리뷰가 190개나 달려 있는 음식점이 맛이 없다고 하면 공감이 안 간다.
(참고로 본인이 주방장으로서 운영하는 가게는 평점이 2.8점)
근래 식품 제조 공장 사장들과 대화를 몇 번 한 적이 있었는데요,
다들 주방장들의 곤조(?)와 고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샘플로 가져간 음식에 대해 무턱대고 맛이 있고 없고를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이건 뭐가 부족한 거 같고
이건 뭐를 좀 더 첨가하면 좋을 거 같다,,,라는 식의 평가가 제대로 된 평가이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인데,
무턱대고 맛이 없다고 하면 답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요즘 음식점들의 맛은,
사실 거기가 거기가 된 현실이기에
무엇보다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동생도 꼰대의 틀을 깨고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미 나이가,,, 남 이야기 안 듣게 되는 나이.
그래서 삶에는 나이를 떠나
공부와 경험, 깨달음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사촌 동생의 얼굴과 베트남 총각의 얼굴이 생각나네요.

+
베트남 총각이 싹싹하니,
커피집 가게 사장님이 한사람 앞에 하나씩 주신 약과를
먹어보니 맛이 있었습니다.
어딜 가나 인사 잘 하고 웃는 사람들은
이렇게 챙김받고 환영해 주는 거 같습니다.
간단한 현실이지만
몸소 또 하나 배웁니다.

숙소, 캠핑
지난주, 지방 출장으로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은 모텔인 곳에 하루 묵었습니다.
신축이라 그런지?
숙박업소 특유의 냄새가 없었고
시설 또한 깨끗하고 좋았으나
협소한 공간으로 좀 답답한 감이 있었네요.
물론 돈을 많이 주면 넓겠지만
혼자 묵을 공간에 그건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까지 캠핑이 열풍이었고
지금도 누구는 캠핑에 진심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캠핑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귀찮아서 못 한다이지만
더위, 추위에 고생해 가면서
살림살이를 풀었다, 챙겼다를 반복
화장실, 샤워 등
저렴한 모텔이라면 3~4만 원에 해결 볼 상황으로
장비에 수고를 더해 하자고 하면,,,
관광지에서 잘 놀고 캠핑장에서까지 수고가
나름대로는 낭만, 감성이라고 하지만
저는 고생이라고 생각해서 모텔로 직행입니다.
캠핑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남들이 보기에 제가 타는 오토바이도 마찬 생각이겠죠.
이 글을 보고
감성이 없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당신의 말이 옳습니다.

41층 커피
광교에 큰딸이 자취를 하고 있는데
며칠 전에 방문해서 아내와 함께 셋이서 저녁을 먹고
커피 한 잔을 하러 방문한 스타벅스
무려 41층이라고 합니다.
신기하기도 했고
높기도 했습니다.
41층이 높기는 하네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귀가 먹먹해지고
기압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약간 좀,,, 뭐라 그럴까? 불편한 게 있었습니다.
깨달았던 것은,,,
저는 시골 사람이라는 것.
그냥 메가커피가 체질인 거 같네요.

강행군
지방에서 며칠 강행군을 했더니
입술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주중 운동을 4~5일 정도를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번 주는 이틀,
수요일 지방에서 늦게 올라와
목요일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 운동을 안 했고
하루 쉬고 금요일에 했건만
약간 부풀었던 입술 물집이 운동을 한 뒤에는 터지려고 하네요.
몸도 체력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생각은 날로 젊어지고 새로워지게끔 갈고닦을 수 있으니
꼰대가 안되게 오늘도 내일도 노력해야겠습니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양귀자 ‘모순’-
4월,
봄이 시작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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